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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의식과 현재의식

의도적인 연습은 '습관'이나 '자동성'과 반대되는 말이다. 습관은 자동 조절 장치로 작동한다. 반대로 의도적인 연습에는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향한 의식적인 노력과 주의가 요구된다. 습관대로 살아가면 현재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의도적인 연습을 하면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습관이나 안전지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발전하는 방법이 아니다.

<퓨처셀프> 벤저민 하디

현존은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에서 미래로 현실에서 비현실로 저 혼자 시공을 초월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생각을 몸이 있는 현재에 붙잡아두는 것이다. 현존이란 명상적인 삶이며 정신이 명료해지고 신체의 효율성마저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신체와 마찬가지로 생각 역시 활동에는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시공을 초월해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사용하면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줄어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지치고 힘이 든다. 인간의 두뇌는 생각이 아닌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기 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 움직임이 없는 몸 대신 생각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는 것이다. 생각이 많아 힘들 땐 몸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일 땐 생각이 몸이 있는 곳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현존이다. 산책하며 발의 움직임과 호흡의 변화 몸의 흐름에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다. 걷기나 신발 신기 양치하기와 같이 오랜 시간 습관화되어 잠재의식이 맡아하던 행동들을 다시 현재 의식이 맡아하도록 주도권을 돌려주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자동이고 현재 의식은 수동이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이 아닌 현존에서 나온 행동들은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된 공산품이 아니라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만든 명품이다. 습관화된 행동들을 잠재의식에 맡기고 현재 의식은 시공을 초월해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낭비하고 망상에 시달리게 하는 대신 잠재의식이 맡아하던 것을 현재 의식이 맡으면 삶의 모든 수준이 질적으로 높아진다. 한번 자동화된 것은 더 이상 발전하고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은 한번 고정되면 더 이상 변화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다. 변화를 거부하는 잠재의식을 원하는 방향의 믿음으로 정화하며 현재 의식과 함께 현존할 수 있어야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