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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지 않은가? 인생이라는 길. 그 길은 때때로 언제 부서질지 모를 물 위의 빙판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길 뒤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걸어온 길을 모두 파괴하며 우리마저 덮치려 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발걸음을 떼야 한다. 앞으로 앞으로. 세상이 모질고, 인생길이 연약하더라도 걸어나가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작가는 우리네 삶에 숨어 있는 어떤 진실을 10분 10초의 극도로 단순한 영상에 담아 보일 듯 말 듯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보일 듯 말 듯 숨은 의미를 발견해 내는 것. 그것은 그 작품 앞에서 사고력, 창의력, 상상력, 직관력, 통찰력 등 내면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의지를 갖춘 관찰자에게 달려 있다. 누군가는 이 작품 앞에서 온몸에 전율을 느낄지도 모른다. 지금 자신의 삶을 보는 것과 같아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그와 동시에 앞으로 담대히 걸어나갈 힘을 얻을지도 모를 일이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 조원재

삶이 살얼음판 같을 때가 있다. 힘들어도 멈출 수 없다. 언제 얼음이 깨져 바닷속 깊이 가라앉아버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계속 전진할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멈추는 게 불가능할 때 때로는 방향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된다. 방향을 옆으로 틀었을 때 전진할 때는 보이지 않던 커다란 바위가 있을 수도 있고, 뒤로 돌았을 때, 자칫 후퇴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뒤따르던 배 위에 올라탄다면, 몇 걸음의 후퇴로 몇 배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위협하며 뒤따라오던 배의 힘을 역이용해 나를 지탱해 주던 살얼음판을 깨부수며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전진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