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지혜를 구하려면 들리는 소리를 믿어야 한다. 인도를 청하고 받으려면 들리는 대로 믿어야 한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물었다고 하자. 대답은 우리 머리가 주는 것보다 훨씬 단순할 수 있다.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할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마음보다는 머리에 기댄다. 하지만 최고의 지혜는 마음에 있다. 그러니 '우리 마음은 이 문제에 대해 뭐라고 말하지?'라고 물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마음보다 머리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있다. 물론 머리는 유용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일도 많다. 주절주절 말이 많고 표면에 매달린다. 반대로 마음은 깊이 파고든다. 머리에 없는 지혜가 거기 있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마음과 머리 양쪽 모두를 살피는 것이 좋다. 머리는 신속하게 판단하라고 재촉하고, 마음은 멈춰 서서 미묘한 변수를 고려하라고 한다. 마음은 직관과 짝을 이룬다. 마음의 조언은 이성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옳다'라는 느낌을 안겨준다. 그 느낌에 귀를 기울이면 확실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잘 들은 것이다. 머리를 따르는 삶은 영리할 수는 있어도 깊이가 얕다. 머리는 단기적 승리를 추구하지만 마음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마음은 영리하기보다는 지혜롭다. 진심으로 살고자 할 때 머리는 걸음마다 방해를 한다. 그럴 땐 머리에게 물러서 있으라고, 마음의 목소리를 따르겠다고 한 뒤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다시 말해 '이게 제일 영리한 방법인가? 가 아니라 '이게 제일 현명한 방법인가?'를 물어야 한다. 두 질문의 답은 전혀 다르다. 마음은 새로운 방향을 시도하게 하지만 머리는 검증된 길을 반복하라고 한다. 가장 영리한 길이 아닌 가장 현명한 길을 물으면서 우리는 직관의 힘을 알게 된다. 예감과 느낌이 친구가 되고 이들에게 의존하게 된다. 새로이 마음에 기대면서 더 편안한 삶이 시작된다. 우리는 재빨리 판단을 내리고자 더 이상 애쓰지 않고 계속 영리한 길에만 매달리는 자아를 제쳐둔다. 그리고 그 자아의 자리에 마음이 들어온다. 스스로 옳다고 느껴지는 바를 행하고 나서야 결국 그게 옳다는 게 드러난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머리는 순순히 자신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마음의 새로운 힘에 대항해 머리는 온갖 공격을 해댄다. 주요 공격 수단은 의심이다. 마음은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 머리는 믿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머리가 동원하는 또 다른 공격 수단은 마음을 폄하하는 말들이다. '순진하다' 또는 '바보 같다'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비판하는 역할을 자주 해온 머리는 자신이 가장 명석하게 판단한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마음은 어리석고 엉뚱하다고 비난한다. 머리에 귀 기울이는 게 습관이었던 우리는 이제 구분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머리와 마음 중 무엇이 내는 목소리인지 일단 판별해야 한다. 머리는 폭군이다. 이기기 위해 마구 밀어붙인다. 반면 마음의 소리는 부드럽고 고요하지만 끈질기다. 연습하면 구별할 수 있다.'이것은 믿음의 소리인가. 두려움의 소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마음은 낙관적이다. 그리고 머리는 비관적이다. 우리는 어두운 상상을 즐기는 머리에 귀 기울이도록 훈련되어 있다. 마음의 소리는 이보다 가볍지만 그렇다고 머리가 비난하는 대로 순진하거나 바보 같거나 어리석지 않다. 마음은 영혼의 고귀한 지혜 그리고 우리가 잘 살기를 바라는 더 높은 힘과 연결되어 있다. 머리는 냉혹하고 가차 없지만 마음은 다정하다. 머리는 모서리처럼 날카롭지만 마음은 부드럽다. 머리는 강요하지만 마음은 설득한다. 결정을 해야 할 때 우리는 마음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머리에 의존하는 것은 낡은 습관이다. '지금 듣고 있는 것은 습관인가, 아니면 더 깊고 진실한 무언가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습관을 넘어 집중하며 귀를 기울일 때 마음은 우리에게 부드럽게, 하지만 끈질기게 말을 걸어온다. 마음을 경청하면 삶은 더 지혜롭고 건강한 색채를 띤다. 시간이 가면서 곧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아티스트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줄리아캐머런
머리가 선호하는 길은 지름길이다. 지름길은 편리하고 빠른 길이지만 지루하고 모두의 길이다. 나만을 위해 펼쳐진 꽃길은 마음만이 알고 있다. 올바른길을 찾고 싶을 때는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따라야 한다. 마음을 따르면 꽃길만 걸을 수 있다.